⋅ 제작년도 : 2018
⋅ 규격(cm) : 다양
⋅ 재료 및 재질 : Chamotte Clay, Porcelain
⋅ 취득방법 : 기증
⋅ 소장년도 : 2019
하산 누만 수카글라(Hassan Numan Sucaglar / Turkey, 1987)
교 육
2014 - 현재 박사(재학중), 도예과, 하제테페대학교, 앙카라, 터키
2013 MFA, 도예과, 차나칼레 온세키즈 마트 대학교, 차나칼레, 터키
2012 MFA, 시각 및 응용미술대학, 테살로니키 아리스토텔레스대학교, 테살로니키, 그리스 (교환학생 프로그램)
2010 BFA, 도예과, 차나칼레 Onsekiz Mart 대학교, 차나칼레, 터키
개인전
2018 《형식주의》 그랜드 앙카라 호텔, 앙카라, 터키
2017 《테살로니키에서의 6개의 작업》 6 (EXI) 갤러리, 테살로니키, 그리스
《I know it's not enough to be wrong》 D’ART 갤러리, 이스탄불, 터키
단체전
2017 《제7회 막사발 장작가마 심포지움전》 한국문화원, 앙카라, 터키
2016 《제8회 국제 Kercansaray Meeting 전시》 말라티아시청, 말라티아, 터키
외 다수
수 상
2018 Nusriye & Sönmez Tezcan Prize, 이즈미르 로타리 클럽, 도자유리공모전, 이즈미르, 터키
2016 공로상, Productive Old Age Ceramic and Glass Artworks, 도자유리공모전, 앙카라, 터키
2016 Ege Inner Wheel Prize 이즈미르 로타리 클럽, 도자유리공모전, 이즈미르, 터키
이 작품들을 처음 마주대할 때 ‘이 복잡함은??’ ‘집?’ 하고 단순한 느낌으로 시작되어 서서히 접근하면서 사회속에 서있는 나를 보고 있는 듯 했다. 그건 ‘사회와의 긴장감, 답답함’이였다.
이 작품들에서 다양한 색채와 흙 고유의 성질을 살려 다양한 작업을 하고 생각과 연결하여 여러가지 건축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느껴진다.
진흙을 재료로 편성형 제작방법을 사용하고, 진흙위에 천을 대고 무늬를 찍는 효과와 매끈한 표면의 느낌, 거칠고 투박한 질감표현 등 다양한 작가의 시도가 보이는 작품이다.
백자토, 산백토, 청자토, 분청토, 갈색조형토 등 다양한 흙을 이용하여 산화와 환원의 방법으로 도자기를 구워 작품의 색채를 다양하게 구성 하였으며, 흙의 농도를 이용하여 자르기한 조각조각의 흙판을 붙이고 쌓아올려 완성해 나갔다.
지붕의 끝은 반전(反轉)으로 표현되어 경쾌한 느낌을 주면서 상대적으로 불안감을 표현하고 있다. 지붕을 받치고 있는 벽과 창틀의 구조는 크기, 모양, 색, 질감 등이 불규칙하고, 곧 떨어지면 어쩌나하는 생각이 많아지고 안정감을 느낄 수 없다. 받침의 역할이나 정교함보다는 흙 본연의 자른 느낌을 강조하여 크고 작고 길고 짧은 불규칙 속에서 정리와 조합이 이뤄져 하나의 조형물을 높고 웅장하게 완성하려고 한 듯 보여진다.
건물의 크기에 비해 창문은 작게 표현되어있으나 벽에 구멍을 내어 창문의 형태로 건물의 답답함을 축소시키고 외부와 내부에 바람이 통하게 하는 연결고리의 느낌이다.
우리나라의 석탑의 경우 하층기단을 튼튼하게 하여 상층기단으로 갈수록 경사를 두거나 크기의 대소를 정교하게 조정하여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반면 이 작가의 작품은 하층과 상층이 일자형으로 여러 건물모양이 구성되므로 불안감과 긴장요소를 주는 건축 형태를 보이고 있다.
터키의 그랜드바자르 나 셀수스도서관유적지 등의 터키전통 건축물양식을 연상케 한다.
인간 즉 사람의 변화무쌍함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도시를 작가가 표현하고자한 느낌이 많이들며 또한 모든 면에서의 안정과 불안의 이질감을 표현한 작품으로 보여진다.
인간의 사고는 무궁무진함과 동시에 변화무쌍함을 나타내는 현실주의적인 작가의 대표적인 창작기법이 녹아든 작품으로 생각된다.
정교함 보다는 거칠은 느낌, 안정성보다는 불안감, 완성보다는 미완성의 느낌 속에서 사회가 형성되어가는 한 일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흙의 자른 표면을 자연스럽게 살려서 순수함으로 인간들의 내면을 표현하고 하나하나를 연결하여 하나의 공동체로 만들어 사회를 이뤄가는 형태에 비유하면서, 내부와 외부의 세계를 연결하는 통로로 창문이라는 매체를 이용한듯하며, 작고 수많은 창문이 인간 내면의 결핍감을 분출하고자하는 욕구를 숨 쉬고자 하는 탈출구로 표현하여 현대사회와 상호작용하며 자신이 살아가는 도시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한다.
다양한 차원은 여러 층을 위로 배열되어 공존하기도하며, 서로를 지탱해주고 버팀목이 되어주고 의지하는 받침대 역할도 한다. 서로 공생관계를 이루며 살아가는 현대인 속에 개인의 개성을 표출하고 있다.
각각의 색에서 다른 성향의 사람들이 관계형성을 하고 도시의 긴장감과 삭막함이 나타나면서 개인주의성향이 느껴진다. 그 속에서 새로움을 조합하고 재창작하고 있다.
한 가지 개인적으로 작품에 대한 아쉬운 점은 안정된 느낌과 불안정한 느낌의 표현정도의 차이가 많이 크지 않다는 점이지 두 가지의 표현이 좀 더 확연하게끔 각각의 표현으로 나타나 보이면 일반 관람객들의 시선에 이해도가 좀 더 오르지 싶다.
하나의 도시를 표현하는데 인간들은 자기 자신들에게 영향을 받고, 자신이 살아가는 도시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며, 매일 보는 도시에서 질문하고, 서로 비교하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면서 내면을 다져나가며 살아가는 것이다.
‘빨리빨리’ ‘힘들다’ 병에 걸린 현대인들의 지친일상과 숨 막히고 답답한 생활들을 분출하고, 새로움으로 도약하고 창조하는 즉 인간과 사회와의 관계에서 내면의 모습을 표출해 놓음으로 현대사회의 삶을 비유한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 작품리뷰 by 김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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